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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 전에 완결날까?"… 끝이 보이지 않는 만화책 8편

너무 재미있지만 내가 죽기 전까지는 도저히 완결 나지 않을 것 같은 만화 8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아니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마지막 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보긴 하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미완결 만화. 이러다가 내 자식과 함께 볼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재미와 인기 그리고 작가들의 끈기 덕분에 몇십 년째 지속되는 것이지만 그것을 기다리는 내인내심은 바닥을 향한다.


많은 사람들은 만화 속 풀어나가야 할 결말들을 알지 못한 채 죽으면 궁금해서 어떻게 죽냐는 걱정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명작 만화 8편을 소개한다.


1. 유리가면 (1976~)


인사이트만화 '유리가면'


"76년생이면 우리 노총각 삼촌이랑 동갑이잖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무려 네 번이나 거쳤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유리가면'의 결말 자체는 다 완성해놓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이 어려워 완결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2. 마루코는 아홉살 (1986~)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한국에서 TV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루코는 아홉살.


일본 초등학생 마루코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지며 70년대 평범한 일본 가정집과 학교 생활을 담아 그 감성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그려낸다.


끝을 알 수 없는 연재로 완결에 대한 궁굼증을 유발하지만 일본 국민 만화인 만큼 대다수 독자들은 오래도록 연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3. 베르세르크 (1989~)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


온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는 세밀함과 하드코어한 설정으로 국내외 수많은 골수팬을 보유하고 있는 베르세르크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연재로 독자들을 애닳게 만들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고령의 나이에도 펜을 놓지 않는 작가에게 독자들은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휴재는 물론 절망감을 안긴다.


4. 짱구는 못말려 (1990~)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한국에서도 국민 애니메이션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 짱구도 빠질 수 없다.


만화 속 아직 5살 유딩(?)이지만 실제 나이로 치면 벌써 계란 한판 채웠을 짱구다.  5살 못지 않은 드립과 응큼한 속마음은 30년간의 연륜이 쌓여서 가능한 걸로 보인다.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지만 그의 유지를 받든 어시스턴트들이 '신(新) 크레용 신짱'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짱구의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으로 구현해낸 '한바탕의 꿈'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5. 열혈강호 (1994~)


인사이트만화 '열혈강호'


이만화를 보던 초딩들은 어느덧 아재가 됐다고 한다.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 창간과 함께 연재된 작품으로 90년대 만화계를 장악했다. 


누적 판매누수가 500만부를 돌파했고 만화대여점 등을 통해 10억 회 이상 구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한국 만화계의 자존심이다.


6. 명탐정 코난 (1994~)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제 이름은 탐정, 코난이죠"


탐정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는 코난은 벌써 단행본 74권 기준 453명, TV 시리즈 631화 기준 334명, 극장판 기준 73명 총 860명을 죽이며 본인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그만 완결을 내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끝내야 한다.


7. 원피스 (1997~)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원피스'


"고무고무노 피스토르~"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원피스는 일본만화 역사상 첫 누계판매 부수 4억 부를 돌파하며 역대급 만화대열에 올라섰다.


연재 초반부터 던져진 떡밥들을 잘 회수하며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현재 '기어4'까지 나온 루피의 필살기가 '기어 20'은 되어야 연재가 끝날 것 같다는 독자들의 추측이 있다.


8. 헌터X헌터 (1998~)


인사이트애니메이션 '헌터x헌터'


'달의 요정 세일러문' 작가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헌터X헌터'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는 휴재와 재연재를 밥 먹듯이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오죽하면 독자들이 '토해라 일가시' 등의 쉬지말고 일하라는 말을 계속 할 정도다.


그럼에도 '헌터X헌터'를 외면할 수 없는 건 잘짜여진 스토리와 확실한 재미 때문이다.


최근 연재를 다시 시작했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스토리가 너무나 많아 당분간 완결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