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지 잘못해 '목뼈' 부러졌는데도 끝까지 경기 마친 스노보드 선수
평창올림픽 경기 도중 오스트리아 스노보더 선수가 부상으로 목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오스트리아 스노보더 선수가 부상으로 목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착지를 잘못해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의 프로정신을 전했다.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평창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 준준결승전이 열렸다.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는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설원의 육상'이라고 불린다.
해당 경기는 6명이 동시에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를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준준결승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선수 마르쿠스 샤이레(Markus Schairer, 30)는 빠른 스피드로 내려오던 중 착지를 잘못해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최대한 높이 점프를 한 상태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마르쿠스는 큰 충격에 그대로 경기장 위에 쓰러져 버렸다.
그러나 마르쿠스는 잠시 넘어진 상태로 누워 마음을 다잡은 후 다시 일어서 경기장 피니시 라인을 직접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면서도 굳은 의지를 다잡고 끝까지 경기를 끝마친 것이다.
이후 마르쿠스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진단 결과 5번 경추골(목등뼈)에 골절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리아 올림픽 위원회는 "다행히 신경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마르쿠스는 자신을 응원하고, 걱정해주는 많은 팬들을 위해 목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웃으며 괜찮다는 안부를 전했다.
한편 마르쿠스는 앞선 예선에서도 팔꿈치를 다친 상황이었다고 알려졌다.
Böser Sturz von Markus #Schairer im #Snowboard Boardercross. Halswirbelbruch, aber Ärzte befürchten keine Folgeschäden #PyeongChang2018 pic.twitter.com/iaptkStpYW
— Lukas Zahrer (@ZaraLuk) 2018년 2월 15일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