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초콜릿 먹고 싶다"는 남성에게 '구더기 초콜릿' 선물한 여성들
이성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감사한 마음을 여전히 표할 수 있는 초콜릿이 일본에서는 유행 중이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지난해 2월 한 설문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 5명 중 1명은 '직접 만든 초콜릿'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밸런타인데이에 좋아하지 않는 남성에게 정중히, 조금은 괴이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방법이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로켓뉴스24는 일본 밸런타인데이에서 유행 중인 '철벽용' 초콜릿에 대해 보도했다.
밸런타인데이는 보통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마음을 표하는 날이다.
또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감사했다는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주변인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한다.
후자일 경우, 초콜릿을 받는 남성들은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대비해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선을 그을 수 있는 이른바 '홈메이드 구더기 초콜릿'이 유행하고 있다.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고, 로맨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초콜릿이다.
마치 땅을 묘사한듯한 검은색 바닥(초콜릿 쿠키), 그 위에는 애벌레처럼 보이는 흰색 초콜릿이 올려져 있다.
이러한 초콜릿은 밸런타인데이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할 수 있고, 맛과 재미를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해보는 건 어떨까.
초콜릿을 주더라도 오해받을 소지는 전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