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6 지진, 여진 아니라 새로운 지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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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지난 11일 발생한 포항 지진이 단순히 강력한 여진인지 새로운 지진의 전조 증상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5시 3분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을 겪은 포항 주민들은 "시간이 짧았을 뿐 체감도가 지난번 본진과 같았다"며 진짜 여진이 맞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여진의 단층이 그동안 있었던 여진과 다른 경사 방향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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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번 지진이 11월 본진의 여진이 맞냐는 질문에 오창환 교수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답했다.


오 교수는 "11월 15일 이후 여진이 한 80차례 있었는데 원래 여진이라는 것은 그 규모와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지난 11월 발생한 본진 이후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오 교수는 "이것을 단순하게 여진이다라고 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여진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와 연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닌 다른 본진의 전조 증상이거나 전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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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는 "포항 주변, 경상남도 동남부 쪽에 많은 활성단층들이 있다"며 "여기에는 태평양이나 필리핀판에서 계속 힘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진 가능성이 계속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가 있고 않을 때가 있다"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며칠 전 대만에서는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필리핀 등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충북 옥천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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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세계적으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판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보다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우리가 지진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막을 수는 없지만 어디에 주로 일어날 것인가는 알고 있다. 그런 지역에 대한 지진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 지진의 에너지는 경주 지진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도 피해는 5배나 일어났다"며 "지반이 약한 곳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지반이 약한 부분을 찾아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지역에 있는 소방서와 병원, 대피소 등을 더 정비해 주민들에게 안전감을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 북구서 '규모 4.6' 지진 발생…"지난해 지진의 여진"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 약 석 달 만에 규모 4대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4.6 지진에 '긴급재난문자' 7분이나 늦어 시민들 분통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4.6의 지진이 포항을 덮쳤지만 긴급재난문자는 7분이 지난 뒤에야 발송됐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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