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도깨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연휴가 되면 길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겨난다.
이때 많은 사람은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거나 못 만났던 친구나 지인을 만나 친분을 쌓거나 여행을 간다.
그간 소홀했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거니와 일과 약속 등 여러 이유로 못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분량이 많아 주말에는 도전하기 힘들었던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설 연휴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를 보기로 한 사람들을 위해 몰아보기 좋은 명작 국내 드라마들을 소개한다.
1. tvN '도깨비'

tvN '도깨비'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전국을 '도깨비 열풍'에 빠져들게 해 케이블에서 최고 시청률 20.5%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불운한 삶을 사는 도깨비 신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와 도깨비의 환생한 누이인 치킨집 주인이 중심이 되는 판타지 드라마다.
신비로운 도깨비 설화를 로코 장인 김은숙 작가가 달달하지만 눈물 펑펑 흘리도록 표현했다.
2. tvN '응답하라 1988'

tvN '응답하라 1988'
1988년대 우리나라에는 서울 올림픽이 있었고, 소방차가 인기를 끌었으며,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이웃사촌'이 존재하는 골목의 풍경이 있었다.
주인공의 '남편 찾기'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한국사회의 시대상을 명확하게 표현해내는 '응답하라' 시리즈답게
3. tvN '또 오해영'

tvN '또 오해영'
서현진을 새로운 '로코퀸' 자리에 올려놓은 드라마로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등장한다.
예쁜 오해영 역을 맡은 전혜빈과 항상 비교당하는 삶을 살았던 못난이 오해영 서현진의 애환과 함께 현실 연애가 매회 생생하게 그려져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다.
4. JTBC '품위있는 그녀'

JTBC '품위있는 그녀'
2017년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로 홈런을 날린 백미경 작가의 작품이다.
아나운서 출신의 상류층 안방마님 우아진과 상류층을 꿈꾸며 집안일 도우미에서 늙은 회장 부인이 된 박복자의 요동치는 욕망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엇갈린 삶의 모습을 통해 상위 1% 세계의 낯뜨거운 민낯을 드러냈다.
실제를 기초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불륜 남녀를 향한 드라마 속 우아진의 속 시원한 대사로 방영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5. tvN '비밀의 숲'

tvN '비밀의 숲'
재벌과 법조계의 검은 연결 법경유착을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해간다.
신예 이수연 작가의 첫 작품인 '비밀의 숲'은 김은숙 작가가 매회 무릎을 꿇고 봤다고 할 감탄할 정도로 빈틈없는 극본을 자랑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은 조승우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 역을 맡은 배두나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6. OCN '구해줘'

OCN '구해줘'
사이비 종교 집단 '구선원'에 맞서 가족,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짜임새 있는 극본이 시청자의 예상을 능가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예지, 우도환이라는 걸출한 신인 배우들의 발견작이다.
7. tvN '슬기로운 감빵 생활'

tvN '슬기로운 감빵 생활'
한국시리즈 2년 연속 MVP, 골든글러브 3연패, 세이브왕, 방어율왕을 차지한 넥센히어로즈 특급 마무리투수.
화려한 경력 타이틀을 거머쥔 제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여동생 성폭행범과 다투다 중상을 입히고 1년 형을 선고 받는다.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교도소에 들어온 사람이나 개과천선한 범죄자, 마약을 하지 못해 추위를 타는 약쟁이 등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8. OCN '보이스'

OCN '보이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목소리로 범인을 추적하는 소리 추격 스릴러로 귀를 쫑긋 세워 시청하면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충격의 '세탁기 신'과 '장기매매 적출 신' 등으로 드라마 스릴러물의 한 획을 그었다. 2018년 시즌2 방영 예정이다.
9. tvN '시그널'

tvN '시그널'
몇십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통하는 신비한 무전기가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장기 미제 사건들을 푸는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김은희 작가의 단단한 필력과 주연부터 조연까지 명연기를 펼쳐 무전기로 소통한다는 다소 무리한 설정을 애틋함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소화해냈다.
40대가 되어도 풋풋한 김혜수와 멋짐 폭발한 조진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0. MBC 'W'

MBC 'W'
만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만화가 된다.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아빠가 그리는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난다.
두 사람에게 로맨스가 싹트면서 진정한 만찢남과 현실 속 여자의 만화 속 세계를 넘나드는 로맨스가 전개된다.
현실과 웹툰을 넘나는 판타지 설정하에 있을 수 있는 내용을 세밀하게 구성해내 시청자에게 밀도 높은 흡입력을 선사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