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문단 내 성폭력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괴물'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며 국내에서도 미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나도 그렇다(Mee too)'라는 뜻을 가지며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 미투 운동은 문단 내 성희롱 폭로까지 번지고 있다.


6일 JTBC '뉴스룸'에는 지난해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이 출연했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말 출간된 계간 문화지 <황해문화> 97호에 '괴물'이라는 시를 실었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구절이 등장하며, 이는 성추행을 암시하고 있다.


이 시가 공개된 후 최영미 시인의 괴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문단 내 성폭력을 다룬 시 괴물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jtbc 측은 최영미 시인을 직접 초대해 의견을 물었다.


손석희 앵커를 만난 최영미 시인은 우선 괴물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영미 시인은 "작년 가을쯤 황해문화라는 문화 잡지사로부터 시 청탁을 받았다. 페미니즘 특집이니까 관련 시를 써달라고 했다. 고민하다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시 안에서 묘사된 것이 성폭력 문제다. 내용을 보면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만한 사람이 등장해 오늘 더 논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영미 시인은 "문화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를 특정인물이라고 하고 써도 전개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온다. 혹은 사실에 기반해서 쓰려하더라도 과장되기도 한다. 결과물인 시는 현실과 별개의 것이다. 현실과 똑같이 매치시키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최영미 시인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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