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검진 대기하는 직원들 '연합뉴스' / (우) 강릉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직원 숙소에 머물던 보안 요원 41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평창군의 한 숙소에 머물던 경기장 보안 요원 40여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증상을 보인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고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본래 조직위는 3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나머지 9명의 의심 환자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확진 여부를 오늘(6일) 발표하기로 해 41명을 의심 환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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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난 5일 JTBC는 "불결한 위생 상태를 계속 지적해 왔고 물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해당 숙소에 머문 보안 업체 직원의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급식 중단과 지하수 식재료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노로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1,200명의 보안 검색 인력이 어제(5일)부터 전원 격리 조치됐다.
한편 노로 바이러스(norovirus)는 낮은 기온에서 활동이 활발해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되는 식중독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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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한 증상를 보인다.
주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걸릴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통해 옮는 등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따라서 공동 생활을 할 경우 더욱 빠르게 전염되기 때문에 수만명이 몰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숙소의 식품 위생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