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고추 지지대'로 선배 고교생 집단 폭행한 충주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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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청소년 집단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9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한 고등학생이 동네 선후배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A(18) 군의 아버지(54)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께 A군이 동네 선후배 3명에게 철제 고추 지지대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A군의 동네 선배인 B(33)씨와 같은 학교 친구 C(18)군, 동네 후배 D(16)군 등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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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군은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A군을 2년 전에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A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아들을 불러내 집단폭행했다"며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까지 따라와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A군은 B씨, C군, D군의 폭행을 막으려다 팔을 심하게 다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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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과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군과 C군, D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 측은 지난 22일 학교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했다.


학교 측은 C군과 D군에게 15시간과 30시간의 특별교육(봉사활동) 조치를 내렸다. 또 C군과 D군의 부모에게도 1시간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지시했다.


"피냄새 좋으니까 더 때리자"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가 한 말 (영상)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폭행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이 내뱉은 언행들이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나중엔 다 묻혀"···강릉 여고생 폭행 가해자들이 반성없이 주고받은 톡여고생 강릉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주고 받은 뻔뻔한 메시지가 대중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