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물집투성이' 발 공개되자 박지성·김연아 발이 재조명된 이유
정현의 상처투성이 발은 그간 알려져 온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발을 연상케 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물집이 잡혀 너덜너덜해진 정현 발이 화제인 가운데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발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6일 정현은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상처투성이 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성한 곳 없이 굳은살과 푹 패인 상처로 가득한 발 사진이 공개되자 국내 팬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본 해외 누리꾼들도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현의 망가진 발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우리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던 박지성, 김연아, 강수진의 발이 떠오른다"며 아픔을 견디기 위해 노력했던 정현을 격려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스포츠 스타들의 발 사진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감동을 선사한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이다.
발레리나의 고혹적인 자태 속에 가려졌던 그의 발은 뼈마디가 튀어나오고 굳은살 투성이다. 발톱은 수도 없이 빠지기를 반복했다.
하루 2시간만 잠을 자고 19시간 연습을 하는 등 혹독한 훈련으로 그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발'로 그라운드를 누빈 축구선수 박지성의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발 역시 수많은 상처와 굳은살로 가득하다. 풋프린팅 사진을 보면 그가 평발을 가졌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는다.
마찬가지로 스케이트화에 가려져 있던 김연아의 발도 그간의 노력을 증명한다.
복숭아뼈에는 굳은 살과 상처가 가득하고 수도 없이 뛴 점프로 발목은 휘었다.
이렇듯 스포츠 스타들의 상처투성이 발은 겉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못생긴' 두 발에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감내한 인고의 시간이 새겨져있다.
지금 우리가 새롭게 마주한 정현의 발도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를 위한 투혼의 상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