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0일(화)

물집 가득한 정현 오른쪽 발 사진을 본 해외 팬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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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로저 페더러와의 4강전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패한 정현의 발 사진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현은 26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 로저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의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온 상황이었고,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만 하고 출전했으나 왼발도 오른발 발바닥처럼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SNS에서는 정현이 공개한 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혹독한 연습을 해 온 정현의 발은 물집과 상처로 많이 망가져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yeon519'


이 사진은 이번 경기를 주목하고 있었던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저건 정말 살에 깊게 파고든 거다. 저 발로는 걷는 건 둘째치고 방향 전환하는 건 상상도 못 하겠다", "아무리 안 좋아도 끝까지 뛰어야 된다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 안 되겠다"며 정현의 고통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저건 물집이 아니라 칼에 찔린 수준이다", "저 물집은 레벨이 다르네, 마치 이번 대회 정현처럼" 등 대부분 놀라는 반응이었다.


반면 "나도 테니스를 치며 자라왔다"며 "아프긴 한데 그 정도로 아프진 않다.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는 게 좀 답답하다"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계속 뛰었다면 경기의 질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많이 존경스러웠을 것"이라며 그의 기권패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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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기권패에 외신들도 당황했다. 이날 세계 주요 외신들은 정현의 기권 소식에 대부분 "갑작스럽다"는 표현을 이용해 속보를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정현이 짧은 준결승전에서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페더러는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호주 매체 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오픈이 정현의 기권으로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가디언지 기자 제이콥 스테인버그는 "정현이 100% 건강할 때 상대하기도 벅찬 페더러와 부상을 입은 상태로 맞붙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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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현의 부상은 전문가가 보기에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SPOTV 테니스 해설위원인 박용국 NH농협 단장은 "정현에게 생긴 발 피멍은 테니스 선수들에게 흔히 생기는 부상"이라며 "개인적으로도 겪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발바닥은 체중을 가장 많이 지탱해주는 곳"이라며 "그곳에 피멍이 생기면 보통 때의 체중보다 2~3kg 정도 더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상은 경기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단장은 "이 부상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며 "이런 부상을 안고 코트에 나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투혼"이라며 정현을 격려했다.


정현 "16강전부터 진통제 맞아 '양발' 모두 손 쓸 수 없었다"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니스의 왕자 정현이 4강전에서 기권패했다.


페더러와 경기 후 피멍 들고 물집 터지며 너덜너덜해진 정현 발한국 테니스의 신예 정현이 심각한 발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