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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가득한 정현 오른쪽 발 사진을 본 해외 팬들의 반응

부상을 이유로 기권패한 정현의 발 사진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로저 페더러와의 4강전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패한 정현의 발 사진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현은 26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 로저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의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온 상황이었고,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만 하고 출전했으나 왼발도 오른발 발바닥처럼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SNS에서는 정현이 공개한 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혹독한 연습을 해 온 정현의 발은 물집과 상처로 많이 망가져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yeon519'


이 사진은 이번 경기를 주목하고 있었던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저건 정말 살에 깊게 파고든 거다. 저 발로는 걷는 건 둘째치고 방향 전환하는 건 상상도 못 하겠다", "아무리 안 좋아도 끝까지 뛰어야 된다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 안 되겠다"며 정현의 고통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저건 물집이 아니라 칼에 찔린 수준이다", "저 물집은 레벨이 다르네, 마치 이번 대회 정현처럼" 등 대부분 놀라는 반응이었다.


반면 "나도 테니스를 치며 자라왔다"며 "아프긴 한데 그 정도로 아프진 않다.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는 게 좀 답답하다"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계속 뛰었다면 경기의 질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많이 존경스러웠을 것"이라며 그의 기권패를 아쉬워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정현의 기권패에 외신들도 당황했다. 이날 세계 주요 외신들은 정현의 기권 소식에 대부분 "갑작스럽다"는 표현을 이용해 속보를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정현이 짧은 준결승전에서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페더러는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호주 매체 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오픈이 정현의 기권으로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가디언지 기자 제이콥 스테인버그는 "정현이 100% 건강할 때 상대하기도 벅찬 페더러와 부상을 입은 상태로 맞붙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한편 정현의 부상은 전문가가 보기에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SPOTV 테니스 해설위원인 박용국 NH농협 단장은 "정현에게 생긴 발 피멍은 테니스 선수들에게 흔히 생기는 부상"이라며 "개인적으로도 겪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발바닥은 체중을 가장 많이 지탱해주는 곳"이라며 "그곳에 피멍이 생기면 보통 때의 체중보다 2~3kg 정도 더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상은 경기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단장은 "이 부상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며 "이런 부상을 안고 코트에 나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투혼"이라며 정현을 격려했다.


정현 "16강전부터 진통제 맞아 '양발' 모두 손 쓸 수 없었다"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니스의 왕자 정현이 4강전에서 기권패했다.


페더러와 경기 후 피멍 들고 물집 터지며 너덜너덜해진 정현 발한국 테니스의 신예 정현이 심각한 발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