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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고 '돌바람' 일본 인공지능 바둑에 '3-1' 승리

한국 토종 AI 돌바람이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일본 알파고 딥젠고를 상대로 3대 1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한국판 알파고 '돌바람'이 일본 알파고 딥젠고에게 3대 1로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지난 18일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한·일 인공지능 특별대국 제4국에서 '돌바람'이 '딥젠고'에게 17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제5국 결과와 상관없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15일 첫 대결에서 1집 반으로 승기를 잡은 돌바람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승 1패로 딥젠고를 눌렀다.


인사이트제1회 중신증권배 AI 바둑오픈전 8강전 돌바람(왼쪽)과 딥젠고(오른쪽)의 대결 / 한국기원 


돌바람의 이번 우승은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의외의 결과다.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딥젠고에게 돌바람은 지난해 8월 중신증권배와 같은 해 12월 AI용성전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2012년 돌바람네트웍스 임재범 대표가 개발한 '돌바람'은 1인 기업으로 기술과 노하우면에서 '딥젠고'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달랐다. 돌바람은 1국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등한 대국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2국에서는 수읽기 착각으로 188수만에 불계패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국과 4국에서는 불계승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영화 '엑스 마키나'


토종 바둑 AI 돌바람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2014년 즈음 아마 7단 수준으로 도약했으나 실력이 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세돌과 겨뤘던 AI에 있는 인공신경망 등을 적용하는 처방으로 돌바람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대국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변의 주인공 임 대표는 "강한 상대인 딥젠고를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딥젠고와의 대국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다. 5차전까지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돌바람을 교육용 또는 복기용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전해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고, 바둑계 은퇴 한다"…이세돌이 유일한 승자중국 바둑기사 커제에게 3전 3승을 거둔 알파고가 이번 대국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알파고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에 패한 커제…"머리가 어지럽다"이세돌과 대국에서 1집 반 차이로 패한 커제가 이세돌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