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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현직 기자들보다 똑 부러지게 질문한 '청소년 기자단'

코리아플러스 청소년 기자단이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박수현 대변인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전문 기자단 못지 않게 똑 부러지는 질문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당황케 한 청소년 기자단의 활약이 화제다. 


지난 18일 미디어오늘은 코리아플러스 청소년 기자단원 19명이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박수현 대변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던 박 대변인은 질문이 이어질수록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졌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구성된 청소년 기자단의 질문이 기성 기자들 못지않게 민감한 정부 현안을 날카롭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한 중학생 단원은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 계획이 나오는데 청와대는 탈원전 계획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원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보호하려는 대책은 무엇이며 만약 탈원전을 한다면 원전을 대신할 다른 방안이 있느냐"고 힘주어 물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에 박 대변인은 탈원전 정책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좋은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단원은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며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개헌이 필수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구체성을 지적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을 위해 개헌을 외치면서도 그 합의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회를 꼬집은 것이다.


질문을 받은 박 대변인은 "대변인도 모르는 것이 많다.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청소년 기자단원들은 현재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문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여러 국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인사이트YouTube 'KTV'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진행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기자단이 던졌던 질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청와대 기자단은 전임 정부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질문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식견이나 통찰력이 돋보이는 질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남북관계, 위안부 합의 등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는 했으나 해당 소재로 유사한 내용의 질문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다수의 누리꾼은 청와대 기자단의 질문 내용이 날카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한 청소년 기자단원들에게 "어린이 학생 여러분의 꿈이 잘 이뤄져서 여기 계신 형, 누나보다 훨씬 훌륭한 기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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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