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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게 외주업체 대표 땅 매입한 포스코 부사장 '갑질' 의혹

땅 매입과 관련해 포스코 부사장이 포항제철소 외주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백다니엘 기자 = 포스코 부사장이 포항제철소 외주업체 대표의 땅 매입과 관련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일보는 포스코 부사장이 자신의 아들 명의로 포항제철소 외주업체 대표의 땅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뒤 호화주택을 지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입한 땅은 경북 포항 남구 연일읍 자명리다.


이곳에는 40m 거리를 두고 저택 2채가 나란히 들어서 있다.


한 채는 포스코 부사장 A(59) 씨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며, 다른 한 채는 포스코에서 일감을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기계정비 외주업체 대표 B(59) 씨의 집이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사장이 하필 외주사 대표 집 바로 옆에 집을 지어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입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상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아들 C(32) 씨 명의로 면적 828㎡의 B씨 땅을 3.3㎡(옛 1평) 당 약 54만 8,000원으로, 총 1억 3,7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땅을 판 B씨는 지난 2014년 7월 이 땅을 3.3㎡당 55만원에 샀다.


포항지역의 공인중개사들은 이 거래에 대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입을 모았다.


지역 부동산 소개소에 의하면 포항 자명리 일대는 도심과 가깝고 풍광이 뛰어나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아 땅값이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더불어 고급 식당과 카페가 점점 들어서 농지도 3.3㎡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포스코


포항지역 공인중개사 정모(50) 씨는 "저택이 들어선 땅은 바로 옆 폭 12m의 도시계획 도로로 계획돼 있어 3.3㎡당 15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3억 5,000만원 이상 거래될 수 있는 땅인데 다운 계약서를 쓴 게 아닌 이상 1억에서 많게는 2억 이상 낮게 매매된 셈이다"고 말했다.


또 부사장 A씨는 B씨의 땅을 사지도 않은 채 집 앞에 폭 6m, 길이 약 40m의 진입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집을 신축하며 길로 포장한 땅은 B씨의 소유인 면적 268㎡의 밭이다.


보통의 경우 타인의 땅에 길을 낼 때는 부지를 매입하지만 A씨는 토지사용승낙만 받고 도로를 냈다.


하지만 둘 모두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A씨는 "집터로 좋은 곳을 알아보다가 (외주업체 대표에게) 소개를 받았고 비탈이 심하고 집 앞 묘지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값을 치렀다"며 "진입로로 사용하는 땅의 소유권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 "2014년 땅을 살 때 부사장과 함께 집을 짓기로 계획하고 명의만 내 것으로 구입, 3년 전 매입가와 같은 값으로 되팔았다"며 "진입로가 된 땅도 이미 도로로 계획한 것이라 매각할 필요가 없었고, 토목공사비는 부사장이 모두 부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B씨가 운영하는 외주업체는 지난 2004년 11월 설립됐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전 공장의 기계정비와 벨트 교체 등의 일감을 받아 이행하며 130억 원이 넘는 연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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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니엘 기자 danie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