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에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 中 최강 커제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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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세돌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13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 로비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 대국'에서 커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커제에) 빚이 많다"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으면 좋겠다"고 설욕을 다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그는 커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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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천만원의 상금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를 부상으로 받았다. 패한 커제 9단은 1천만원을 받았다.

이날 돌가리기로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먼저 전투를 걸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100수 이후 연거푸 실수를 범하면서 커제에게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난전을 유도하는 특유의 '흔들기'로 판세를 흔들었고, 수세에 몰렸던 이세돌 9단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커제 9단은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

커제 9단은 막판 시간 연장책을 쓰며 장고했지만 이세돌 9단은 흔들리지 않았고 완벽한 마무리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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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해설자로 나선 김성룡 9단은 "이세돌 9단이 오늘만큼 재밌게 바둑을 둔 적이 없었다"며 "승률 그래프가 위에서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다가 다시 올라갔다"며 이세돌 9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각각 알파고와 직접 맞선 기사로 유명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 3월 구글 알파고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벌여 1승4패를, 커제 9단은 지난해 5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알파고에게 3전 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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