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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전 64승 1패' 바둑계 평정한 알파고…유일한 승자는 '이세돌'

온라인 바둑에서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 등 세계 최고수들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복면기왕'의 정체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온라인 바둑에서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 등 세계 최고수들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복면기왕'의 정체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구글 코리아에 따르면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알파고의 새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기 위해 최근 며칠 사이 '마스터(Master)', 매지스터(Magister)'라는 ID로 온라인 바둑 경기를 했었다"고 밠혔다.


앞서 마스터와 매지스터는 최근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깜짝 등장해 각각 한·중·일 랭킹 1위인 박정환·커제·이야마 유타 9단 등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들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특히 박정환 9단은 5전을 벌였으나 한 판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으며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 역시 3전 전패했다.


마스터와 매지스터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당시 누리꾼들은 "압도적인 실력이다. 이 정도 실력을 가진 존재는 알파고밖에 없다"고 추측했는데, 허사비스 CEO가 고백함으로서 이 추측은 사실이 됐다.



온라인 대국을 포함한 알파고의 대국 전적은 '65전 64승 1패'. 이중 1패는 이세돌 9단에게 당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5전 1승 4패를 기록했지만 '1승'을 거둠으로서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그리고 이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1승으로 기록되고 있다.


알파고의 성능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알파고를 꺾을 수 있는 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커제를 비롯한 유명 바둑 기사들은 인공지능과 연계해야 새로운 영역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허사비스 CEO는 트위터에서 올해 알파고가 공식 대국을 가질 수 있다고 암시해 그 상대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