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 다리가 아파 길에 쓰러진 할머니 부축하는 청년들
최악의 한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가운데 다리가 아파 길에 주저앉은 할머니를 부축해 준 두 남성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최악의 한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가운데 다리가 아파 길에 주저앉은 할머니를 부축해 준 두 남성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신천역 입구 부근에서 할머니 한 분이 다리가 아파 주저앉아 계셨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이날 우리나라가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40도의 한기로 뒤덮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구 등 남부지방의 기온 역시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특히 나이 든 어르신의 경우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더욱 위험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웅'이 나타났다. A씨는 "운전 중이던 두 남성분이 비상 깜빡이를 켜고 내려서 (할머니의) 보행을 도와줬다"고 목격한 장면을 설명했다.
실제 A씨가 올린 사진에서는 길에 넘어진 할머니를 일으키는 두 청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혹독하게 추운 날씨 속 따뜻했던 두 청년의 씀씀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웠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등교 중이던 학생들이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자신의 점퍼를 벗어 덮어주기도 했다.
전농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매뉴얼대로 할아버지를 보살펴 댁으로 모셔다드린 뒤에야 발걸음을 옮겼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