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자란 '버섯'을 호기심에 구워 먹었는데 혀가 마비됐다"
욕실에서 자라난 버섯을 먹은 남성의 혀가 마비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호기심 때문에 욕실에서 자란 버섯을 먹었던 남성이 "혀가 마비되고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사라져 그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고 있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서는 지난 2016년 6월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됐던 한 남성의 버섯 관련 게시물이 재조명됐다.
당시 익명의 글쓴이는 자신의 욕조에서 버섯이 자랐다며 증거 사진을 게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식용 버섯이다", "괜찮다. 우리 집 욕조에서도 목이버섯이 자랐다", "잎새버섯이다 얼른 먹어라"라는 글을 남겼다.
댓글을 확인한 글쓴이는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욕조에서 자란 버섯을 굽는 사진과 함께 냄새가 좋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조리한 버섯을 한입 베어 문 사진과 함께 "조금 먹어봤는데. 버터 맛밖에 안 난다"라며 "근데 갑자기 혀가 저려서 다 토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가 정말 버섯을 먹자 누리꾼들은 "욕실에서 자란 버섯은 세제에 강한 생존능력을 지녀 먹으면 위험한 버섯이다", "저림 현상이 있으면 의식장애가 올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글쓴이는 "버섯을 삼키지 않은 건 확실한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자야겠다"라고 마지막 글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아직도 버섯을 먹은 글쓴이는 커뮤니티에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글쓴이가 그 이후 아무런 글을 올리지 않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안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단순히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일을 중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몇몇 누리꾼들은 욕실에서 자란 버섯을 먹었던 남성이 숨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소 글쓴이는 게시물에 댓글을 올린 누리꾼과 소통하는 일이 잦았는데, 혀가 마비되고 구토를 했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 누리꾼은 독버섯 관련 서적을 언급하며 "그 책에 사진 속 비슷한 버섯이 실려있다. 그 버섯은 3시간이 지나고부터 몸에 반응이 온다. 버섯을 먹은 글쓴이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집안에서 버섯이 자라났다는 소식은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습하고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인 욕실에서 버섯이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용 버섯이어도 화장실에서 자란 버섯은 먹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