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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56살' 할아버지 고릴라, 눈 감아 하늘의 별이 됐다

세계 최고령 고릴라 니코(Nico)가 56세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Longleat'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 고릴라가 인생의 소풍을 편안히 마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세계 최고령 고릴라 니코(Nico)가 56살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은백색 고릴라인 니코는 지난 1980년대 스위스에서 영국 윌트셔주의 롱릿 사파리(Longleat Safari Park)로 옮겨졌다.


호수 가운데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니코는 자신의 형제인 케쇼(Kesho), 에빈디(Evindi)와 함께 여유로운 삶을 살아왔다.


인사이트Facebook 'Longleat'


가끔은 나무 위에 올라가 어린 고릴라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그러던 중 지난여름 56살 생일을 맞은 니코는 동물원 직원들에게 바나나로 만든 케이크로 축하받기도 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자는 바람과 애정이 담아 특별히 준비했던 생일파티였다.


하지만 올겨울, 동물원이 잠시 휴장하는 고요한 시간에 녀석은 자신의 긴 생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Longleat'


니코와 지난 1989년부터 함께해왔던 동물원 직원은 "우리가 많이 사랑했던 니코의 죽음을 알리는 일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내 오랜 친구가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원 측은 니코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녀석의 죽음을 애도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 역시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니코와 함께했던 순간을 공유하며 니코를 추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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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