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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아이를 해친 적이 없다. 오히려 돌보고 지켜줬다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릴라 하람베(Harambe)를 사살한 동물원의 대처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우리에 떨어진 아이들을 보호하는 고릴라들의 영상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YouTube 'karenjohnstonu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릴라 하람베(Harambe)를 사살한 동물원의 대처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우리에 떨어진 아이들을 보호하는 고릴라들의 영상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고릴라 하람베 사살이 지나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영상 2개를 소개했다.

 

먼저 소개된 영상에는 지난 1986년 8월 영국 저지 동물원에서 촬영된 우리에 떨어진 5살 소년을 보호하는 고릴라 잠보(Jambo)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고릴라 잠보는 우리에 떨어져 의식을 잃은 소년 레반(Levan Merrit)의 곁에 머물며 다른 고릴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고, 레반이 의식을 되찾고 울음이 터지는 순간 멀리 떨어져 사육사들이 아이를 구조하길 기다렸다.

 

메트로는 이 영상 외에도 1995년 8월 미국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촬영된 암컷 고릴라 빈티 주아(Binti Jua) 3살 아이를 보호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YouTube 'Funny.com.pk' 

 

빈티 주아도 잠보와 마찬가지로 의식을 잃은 아이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아이를 자신의 품에 안고 문 앞에서 사육사를 기다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의 곁에 머물다 사살된 고릴라 하람베와 대조되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이 사건이 발생한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은 비극이다"고 말했다.

 

영국 레스터셔 주 트와이크로스 동물원 CEO이자 동물 전문가로 활동하는 샤론 레드로브(Sharon Redrobe) 박사는 "하람베를 쏘기 전 10분간 대기했다는 것은 동물원 측이 녀석을 아이로부터 떨어트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의 방법은 실패했다. 그리고 마취제를 쐈을 경우 효과가 매우 늦게 나타날 수 있었으며 또 당시 하람베가 시간이 지날수록 흥분하고 있었기에 동물원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