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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이 은퇴 앞둔 아들 차두리 생각하며 남긴 글

차범근 전 감독이 아시안 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 아들 차두리 선수를 지켜보며 남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via 차두리 트위터


아시안 컵을 끝으로 축구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을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범근 전 감독이 곧 은퇴를 앞둔 아들 차두리 선수를 지켜보며 남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사이트 다음의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 코너에는 '두리는 아내가 나에게 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차 전 감독은 "아내와 나는 두리의 마지막 남은 경기들이 될 준결승, 결승을 지켜보기 위해서 호주로 떠난다"며 "두리가 벌써 국가대표유니폼을 벗는다고 한다. 두리보다는 내가 더 아쉬운 것 같다. '국가대표선수 아들'은 나에게 정말 큰 자랑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은 아버지인 나와 비교하느라 두리한테 만족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차붐의 아들'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고 두리에게는 짐이었다"며 "'차범근의 아들'이 두리에게 굴레인 것은 틀림없다"라며 그간 아들이 겪었을 마음 고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전했다.

 

via 차두리 트위터

 

차 전 감독은 "이제 며칠 후면 내 인생의 자랑거리 하나가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아쉽고 고맙고 미안한, 복잡한 마음이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아시안컵 8강전에서 '폭풍드리블' 등을 선보이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낸 차두리는 아시안컵이 이어질수록 건재를 과시했다.

 

그의 눈부신 활약에 감동 받은 팬들이 '차두리 은퇴 반대 인터넷 청원'까지 만들면서 그의 은퇴를 반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대표팀 관계자는 "차두리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팬들의 바람처럼 대표팀에서 다시 뛸 일은 없을 듯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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