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량의 휠이 엉망이 된 훈훈한 이유

자동차 주인에게 차량에 생긴 흠집은 자신의 몸에 생긴 상처처럼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자동차 바퀴 휠이 엉망이 된 이유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글쓴이는 마트에 가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한 대가 보도에 너무 가깝게 정차돼 있는 것을 봤다. 가까이서 보니 이상하게도 휠이 엉망진창으로 상처투성이였다.

휠은 앞쪽보다 뒤쪽이 더 엉망이었으며, 마치 여러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해 생긴 것처럼 보였다. 

고급 차량이 망가진 모습을 보고 글쓴이는 "비싼 차인데 운전 참 못하는 아줌마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잠시 뒤 돌아오는 길에 이 차량의 휠이 망가진 이유를 알 수 있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년의 한 남성이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을 휠체어에서 차로 정성껏 모시는 장면을 보았다. 앞을 보니 상가 내에 정형외과 병원이 보였고 간호사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에 글쓴이는 "남성이 아버님을 조금이라도 편하고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보도에 바짝 차를 붙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즉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차량 바퀴 휠이 망가지는 것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모습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를 지켜보던 글쓴이는 뭔가 알 수 없는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자동차의 상처보다 아버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 남성의 효심에 코끝이 찡해졌으리라.

또 "자세히 보니 엉망이 된 휠은 반복해서 아버님을 모신 아름다운 상처로 보인다"고 감동받은 마음을 표현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