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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한다 꾸짖는 고모 살해한 13살 조카, ‘소년원 송치’

‘게임을 많이 한다’고 꾸짖는 고모를 목졸라 살해하고 동생까지 죽이려 한 혐의로 송치된 A(13) 군이 소년원에 2년 송치되는 처분을 받았다.



최근 13살 소년이 게임을 많이 한다며 꾸짖는 고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동생까지 죽이려 한 혐의로 송치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대구가정법원 소년부가 송치된 A(13) 군을 최근 소년원에 최장 2년 동안 수용되는 소년법 중 가장 엄한 10호 처분 결정을 내린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소년원 송치 처분은 형벌을 위한 구금이 아니라 소년의 품행 교정을 위한 교육이다. 또 소년원 송치 기간은 정규 교육기간에 포함되며 전과로도 남지 않는다.

지난달 4일 경북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170cm의 키에 덩치가 큰 A 군은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꾸짖는 고모(53)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A 군의 어머니는 2008년 사고로 숨지고 아버지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고모가 A 군과 동생의 유일한 보호자였다.

평소 격투와 전투 게임을 즐기던 A 군은 게임에 빠져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나무라던 고모를 홧김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범행을 목격한 동생(9) 또한 얼굴을 한차례 때리고 목졸라 죽이려다, "못 본 것으로 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풀어줬다. 

범행 이후 A군은 고모의 휴대전화로 고모가 다니는 교회 목사에게 "여행을 가니 찾지 마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목사가 다음날 오전 파출소를 직접 찾아 신고하면서 A군의 범행은 발각됐다.

당시 경찰은 지난달 5일 오전 A 군을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인 뒤 살인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처벌할 수 없는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임을 고려해 대구가정법원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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