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로 불리던 여성은 사실 수백 명에 달하는 아기를 죽인 '연쇄살인범'이었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자를 물으면 '잭더리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잭더리퍼와 같은 시대에, 수백 명에 달하는 어린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연쇄살인마'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천사'의 탈을 쓰고 수많은 어린아이를 살해하다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여성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19세기 말 영국, 아멜리아 다이어(Amelia Dyer)는 가난한 집이나 미혼모의 아이들을 위탁해 보살피거나 부유한 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사업을 하던 여성이었다.


인사이트Wikimedia


당시 수많은 엄마들은 간호사 출신에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아멜리아를 철석같이 믿고 자신의 아이들을 맡겼다.


그렇게 30년간 아멜리아를 거쳐 간 아이는 모두 수백 명. 아멜리아는 지역에서 신망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어느 날, 템스강을 지나던 한 사공은 물에 잠겨 있는 조그마한 소포 상자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목 졸려 죽은 아기의 사체가 들어 있었다.


사건을 '영아 살해'로 규정한 경찰은 즉시 수사를 시작했고, 소포에 남겨져 있던 주소를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인사이트themacabreobserver


놀랍게도 용의자는 수많은 아이의 엄마였던 아멜리아였다. 아멜리아는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아멜리아를 믿었다.


그러나 경찰이 아멜리아의 집을 급습했을 때, 그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썩은 고기 냄새가 코를 찔렀고, 주인을 잃은 어린아이의 옷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또한 집에서 발견된 서류에 적혀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행방 또한 알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아멜리아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 


수사 결과 아멜리아는 그동안 수수료를 받고 위탁한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목 졸라 살해한 뒤 아이의 시신을 강에 버려 처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Daily Mail


경찰이 서류로 확인한 결과 아멜리아가 최근 맡게 된 아이만 20명이었고, 이를 30년으로 계산하면 희생자는 400명에 달할 것으로 밝혀졌다.


인자한 '엄마'의 미소 뒤에 가려져 있던 끔찍한 진실이 30년 만에 드러난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죄로 아멜리아는 바로 그해에 교수형에 처해졌다.


아멜리아가 단죄를 받기는 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멜리아의 손에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숫자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엔젤 메이커(Angel maker)'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은 아멜리아 덕에 영국은 허술했던 입양 제도를 더 엄격하게 바꿀 수 있었다.


'중국판 원영이' 계모한테 학대 당해 시력 잃고 두개골 골절된 6살 소년계모의 학대 속에 처참한 몰골로 변해버린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오열하는 친엄마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라진 딸을 죽인 범인은 엄마·아빠였다"… 미국판 '고준희 양 사건'지난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딸은 부모가 운영하던 레스토랑 주방에서 발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