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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녀, 일본군이 불쌍"…위안부 피해 할머니 '병문안' 기사에 달린 악플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기사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병문안' 기사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환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찾았다.


평소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던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집회'도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김 할머니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청와대 오찬이 예정돼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윤미향'


김 할머니가 입원으로 오찬에 불참한다는 소식에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김 할머니의 쾌유를 빌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에야 할머니들을 모두 청와대에 모시게 됐는데 김 할머니께서 못 오신다고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났는데 이까짓 것 이기지 못하겠느냐"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김 할머니의 쾌차를 바라는 동시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해결되길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인사이트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병문안' 기사에 달린 댓글들 / 네이버 댓글 캡처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누리꾼은 "위안부가 맞다는 증거가 있기는 하냐"며 "50년 지나면 강남 오피녀 미아리 텍사스 청량리 588도 위안부 대접 받겠네?"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좌빨 할매 위안부 중에 최고로 성질 더럽던데 그 정도 전투력이면 일본군들이 불쌍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악성 댓글이 도를 넘으면서 '표현의 자유'를 떠나 타인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과 청와대에서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그놈을..." 병상에 누운 '위안부' 할머니가 겨우 꺼낸 한마디'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위독한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