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자사 출신 인턴기자를 일반 시민으로 둔갑시켜 인터뷰한 뒤 방송에 내보내 논란을 일으킨 MBC가 사과의 뜻을 표했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논란이 불거진 '인턴 기자 인터뷰' 사건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뉴스데스크' 박성호 앵커는 "어제(1일) 방송한 시민 6명의 인터뷰 가운데 1명이 MBC 인턴 기자였던 것으로 MBC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취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다만 박 앵커는 "MBC의 자체 조사 결과 인터뷰 도중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
MBC '엠빅뉴스'
현재 MBC 측은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에 경위 조사를 의뢰했다.
박 앵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사 홈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공지하고 그에 따른 엄격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MBC는 2018년 최대 화두로 '개헌'을 꼽으며 시민들의 생각을 전하는 뉴스를 보도했다. 시민 6명과 전문가 1명이 등장해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출연한 시민 6명 중 한 명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언급하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은 해당 시민이 지난해 12월까지 MBC 뉴미디어뉴스국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조작 방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