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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기력으로 "진짜 연기자" 인정 받은 걸그룹 출신 배우 9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펼친 걸그룹 출신 배우들을 알아보자.

인사이트SBS '연기대상'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아이돌 가수들은 본업이 배우가 아님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으로 자주 캐스팅된다.


이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배우만큼 뛰어난 외모와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작품의 흥행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욕심에 캐스팅 한 아이돌이 어색한 연기력으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아이돌은 연기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부수고 진짜 배우로 당당히 인정받은 걸그룹 멤버들이 있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펼친 걸그룹 출신 배우들을 알아보자.


1. 성유리(핑클)


인사이트MBC '몬스터'


성유리는 2003년 첫 주연작 SBS '천년지애'에서 타임슬립한 남부여 공주 역할을 맡아 혹독한 드라마 데뷔를 했다.


당시 성유리는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어조와 표정, 부정확한 발음으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라는 조롱 섞인 유행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성유리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MBC '몬스터'에서 억척스러운 속물녀 오수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력을 극찬받았다.


2. 유진(SES)


인사이트KBS 2TV '부탁해요 엄마'


SES 해체 후 유진은 솔로 여가수로 변신했다가, 이후 배우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유진은 2002년 '러빙유'부터 시작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 등을 찍으며 연기 생활을 이어갔으나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작품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진짜 진짜 좋아해' 출연 후 유진에 대한 시선은 바뀌었다.


유진은 강원도 시골 처녀 여봉순 역을 맡아 서툰 사투리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유진은 이후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KBS 연기대상 장편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 서현진(밀크)


인사이트tvN '또 오해영'


서현진은 2001년 그룹 '밀크'로 데뷔해 '제2의 SES'라는 평을 들으며 활동했다.


그러나 밀크는 1집 활동 이후 돌연 해체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해체 이후 서현진, 박희본, 김보미 등 세 명의 멤버는 모두 배우로 전향했다.


그중 서현진은 tvN '또 오해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SBS '사랑의 온도'에 출연해 '로코퀸'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4. 정려원(샤크라)


인사이트KBS '마녀의 법정'


려원은 샤크라 해체 후 정려원이라는 본명으로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려원은 지난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유희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뒤 배우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에는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로 MBC 연기대상 PD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완전히 인정받았다.


또한 2007년에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을 통해 제2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해 영화배우로서도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KBS '마녀의 법정'에서 여성아동범죄 전담 검사 역을 맡아 드라마를 완벽히 이끄는 역할을 했다.


특히 려원이 출연했던 작품들은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작품성으로 인정받아 려원의 뛰어난 안목을 입증했다.


5. 윤은혜(베이비복스)


인사이트MBC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는 지난 1997년 결성된 5인조 여성 그룹 베이비복스에 결성 2년 뒤인 1999년 합류했다.


그러다 2006년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MBC '궁'을 통해 연기자로서 변신을 시도했다.


드라마 초반까지만 해도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윤은혜는 배역을 원작 캐릭터와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07년 최고의 화제작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만난 윤은혜는 '고은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윤은혜는 숏커트의 남장여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면서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6. 오연서(Luv)


인사이트tvN '화유기'


오연서는 2002년 걸그룹 'LUV'의 중학생 멤버인 '햇님'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LUV'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정규 1집 타이틀곡 '오렌지걸'만 남긴 채 뒤안길로 사라졌다.


오연서는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으나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영화에 단역·조연으로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얼굴 없는 배우'에 가까웠다.


이후 오연서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왔다! 장보리', '오자룡이 간다', '돌아와요 아저씨' 등 드라마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여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스포츠 영화인 '국가대표2'에서는 감초 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오연서는 어떠한 캐릭터도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카멜레온 여배우'로 성장했다.


7. 윤아(소녀시대)


인사이트MBC '왕은 사랑한다'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연기를 시작한 윤아는 올해로 연기 인생 10년째를 맞았다.


윤아는 2007년 MBC '9회말 2아웃'을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나 연기력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tvN 'THE K2'를 시작으로 영화 '공조', 그리고 '왕은 사랑한다'를 거치며 높아진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연한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자신감 넘치고, 발랄한 은산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윤아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며 호평을 받았다.


8. 유이(애프터스쿨)


인사이트KBS2 '맨홀'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MBC '선덕여왕'으로 연기를 시작한 유이에게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하지만 유이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유이는 결국 2011년 방영된 KBS2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그해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연기력을 완전히 인정받았다.


9. 수지(미스에이)


인사이트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는 첫 드라마인 KBS2 '드림하이' 촬영 중 PD가 헤드셋을 집어던졌을 정도로 타박을 들었다고 회상한 적이 있다.


당시 독기와 오기가 바짝 오른 수지에게 영화 '건축학개론'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잘 해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시나리오를 씹어 먹을 것처럼 읽고 연습했다.


결국 수지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다.


수지는 이후에도 자신의 예쁨을 무기로 삼지 않고 역할에 성실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MBC '구가의서'에서는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의 무사 복장을, 영화 '도리화가'에서는 남장에 숯칠도 해가며 꾀죄죄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종영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사회부 기자 남홍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수지가 영화 '스포트라이트' 등을 참고하고, 현직 방송기자들의 도움을 받아 연습한 리포팅 장면은 '기자 대역설'이 돌며 화제를 모았다.


'연기상' 수상하며 완벽한 '연기돌'로 인정받은 아이돌 7인지난해 '연기대상'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돌'로 인정받은 아이돌 7인을 소개한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연기돌' 4인노래와 춤 이외에도 단단한 연기력으로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연기돌들이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