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학창시절 누구나 들어본 "대학 가면 살 빠져"라는 말의 진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net '식스틴', (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금세 배가 고파 간식과 야식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학생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살이 찌고 교복이 점점 코르셋처럼 조여올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살 때문에 고민이지만 배고파 공부에 집중이 안 되니 안 먹을 수도 없다.


걱정이 태산인 학생들에게 엄마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대학 가면 무조건 살 빠지고 예뻐져".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가 큰코다친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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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과연 대학만 가면 살이 쪽쪽 빠진다는 말은 엄마들의 고슴도치 사랑일까? 아니면 정말 살이 빠질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점점 엄습해오는 불안감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확인 결과 "대학 가면 살 빠진다"라는 사실에는 갖가지 주장과 그에 맞는 근거가 존재했다.


우선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살펴보자.


영국 국립보건원이 대학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남녀 학생 모두 신입생 기간인 대학교 1학년 때 평균 3.5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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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음주와 불규칙적인 생활을 그 원인으로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했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생활 리듬이 완전히 깨져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연구팀도 연구를 통해 같은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대학에 입학한 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평균 체중과 체질량 지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체중은 2.4kg 늘었고, 평균 체질량 지수 역시 22.3에서 23.1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체지방 비율과 허리둘레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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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실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에 진학할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청소년기에 불안정했던 육체적, 정신적 상태가 성인이 된 후 점차 안정되면서 호르몬 분비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돼 살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젖살이 빠지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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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연스럽게 운동, 식단조절 등 자기관리에 몰두하는 심리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원인 및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학 가면 살이 빠진다'는 말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된 후 살이 빠지거나 찌는 데에는 체질,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쳐 개인차가 크다고 당부했다.


"'수면 부족'으로 우울증 앓는 청소년이 두 배 이상 늘었다"시간이 지날수록 10대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이 점차 줄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