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과 B군이 만든 위조 지폐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10대 2명이 모텔에서 컬러 프린트로 수십장의 지폐를 위조해 식당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지난 29일 경남 사천경찰서는 고교 중퇴생 A양과 B군에 대해 통화 위조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경남 남해군의 한 모텔에서 본인들이 구입한 컬러 프린터를 이용해 5만원권 14장과 1만원권 66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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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27일부터 29일까지 자신들이 위조한 지폐 중 5만원권 7장, 1만원권 12장 등 총 47만원가량을 남해·하동·진주·사천 지역 모텔·식당 등 7곳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돈이 진짜가 아닌 것 같다"라는 신고가 빗발치자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이용해 A양과 B군을 추적, 29일 오전 경남 사천시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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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양과 B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모텔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생활하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과 B군이 위조한 지폐 중 사용하고 남은 61장을 압수했으며, 이들에 대해 통화 위조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폐를 위조할 목적으로 직접 컬러 프린터를 구입한데다 실제 수차례 사용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