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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위치추적 앱을 켰던 딸은 그만 오열하고 말았다.
충북 제천의 스포츠 센터에서 대형 화재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망연자실했고 병원 곳곳에서는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뉴스에 자막으로 '50대 여성 사망자'라고 나오자 딸은 처음 발견된 사망자가 엄마라는 사실에 주저 앉았다.
22일 노컷뉴스는 제천 스포츠 센터 대형 화재 현장에서 처음 발견된 사망자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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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딸 반모(27) 씨는 뉴스를 통해 화재 소식을 접하고 엄마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딸 반씨는 위치추적 앱을 실행했고 화재 현장 근처에 엄마가 있는 것으로 뜨자 망연자실에 빠졌다.
딸 반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스에 50대 여성 사망자라고 나오자마자 엄마라는 걸 알았다"며 "처음으로 발견된 사망자가 우리 엄마였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원래 그 헬스장을 다니지 않으셨는데 얼마전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헬스장을 바꾸셨다"며 "오늘만 오후에 가셨다가 사고를 당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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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씨는 "병 걸려서 아프기라도 하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는데..."라며 "마음의 준비 할 틈도 없이 가셔서 (사고가 난 것을) 믿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또 다른 사망자 유가족인 아들은 "어머니와 내 여동생, 여동생의 딸 등 셋이 변을 당했다"며 "소방당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포츠 센처 대형 화재로 숨진 사망자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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