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생겼냐"며 9년간 사귄 전 여친 '무차별 폭행'한 22살 남성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 연인이 생겼다는 이유로 무차별 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YTN은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술에 취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 정 모 씨(22)가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밤 피해자의 집 앞에서 발생했다.
만취한 정 씨의 협박 전화에 어쩔 수 없이 나갔던 피해자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발길질에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다.
피해자는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정 씨는 계속해서 '남자친구가 생겼냐', '바람을 피웠냐'고 물으며 엘리베이터와 집 앞까지 쫓아왔다.
정 씨의 폭행은 피해자의 집 안에서도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뒤늦게 찾아온 피해 여성의 친구들이 무릎까지 꿇고 말려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정 씨는 응급실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렸다.
응급실 목격자는 "병원까지 찾아와 안에서도 욕하고 때리려고 했다. 간호사랑 의사도 (정 씨를) 신고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후, 정 씨가 제 발로 경찰서로 찾아가기는 했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정 씨를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정 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피해 여성은 코뼈와 앞니가 부러지고, 타박상에 정신적 충격까지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