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판교 추락사고 ‘환풍구’, 무면허 자재업체가 시공

via TV조선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는 무면허 자재납품업체가 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행사 주관자인 이데일리TV 김 모 대표이사(62) 포함 1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붕괴된 환풍구가 부실시공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공 관련자들도 대거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환풍구는 시공사가 철물 공사업체에 하도급을 줬지만, 실제 시공은 면허조차 없는 자재 납품업체가 재하도급을 받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도면보다 자재를 적게 쓰거나 다른 자재를 이어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분당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은 공연 이틀 전 환풍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고도 소방점검표에 '점검했다'고 기록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이들은 시속 60km 정도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환풍구를 쳐다본 것을 점검한 것으로 일지에 기록했다.

 

특히 경찰은 주최·주관 명칭 사용을 놓고 책임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해 '공연 기획이나 진행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결론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행사의 실제 공동 주최·주관자는 이데일리TV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 봐야 한다”며 “관련자를 검찰에 송치하고 오늘내 수사본부를 해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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