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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하고 7년만에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재현한 선수들

7년 7개월만에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산책 세리머니'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 도쿄를 침묵으로 빠뜨린 '산책 세리머니'가 재현됐다.


16일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3차전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7년 7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백미는 한국 선수들의 단체 '산책 세리머니'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7년 7개월 전인 2010년 5월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박지성은 전반 초반 골을 넣은 뒤 일본 관중석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지성의 천천히 경기장을 산책하듯 뛰는 세리머니에 경기장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이후 '산책 세리머니'라고 이름 붙여진 박지성의 세리머니는 두고두고 회자됐고 오랜만에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날 재현됐다.


후반 23분 3-1로 한국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페널티 박스 좌측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는 왼발을 잘 쓰는 염기훈이 나섰다.


인사이트YouTube 'eaffofficial'


염기훈은 낮고 빠른 프리킥으로 일본의 골망을 노렸고 골키퍼가 손을 쓰기도 전에 골라인을 통과했다.


염기훈은 공이 일본 골대를 흔드는 것을 확인한 뒤 그대로 일본 관중석을 바라보며 '산책 세리모니'를 펼쳤다.


7년 7개월 전에는 박지성 혼자였지만 이날은 수많은 후배 선수들이 뒤따르며 이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염기훈은 "7년 전에 지성이 형 뒤를 따라갔다. 세리머니 할 때 뒤를 따라갔는데 오늘은 내가 골 넣고 따라오라고 했다"라며 "옛날 생각이 나더라"라고 과거와 현재를 회상했다.


이어 "난 더 길게 하고 싶었는데 (김)신욱이가 이 정도하면 됐다고 서라고 해서 가다가 섰다"라며 "더 길게 나가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냈다.


중국전 1골, 일본전의 2골로 총 3골을 득점한 김신욱이 득점왕을 받았고 골키퍼 상은 북한전과 일본전의 선발로 나선 조현우, 수비수상은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받았다


대회 MVP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고 대회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이 수상했다.


한국은 팀 스탯상까지 손에 넣으며 동아시안컵의 상을 싹쓸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YouTube  'eaffofficial'


"1979년 이후 단 한번도 도쿄서 진 적 없는 한국"…치열했던 한일전의 역사한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경기서 4-1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무승 징크스'를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