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1979년 이후 단 한번도 도쿄서 진 적 없는 한국"…치열했던 한일전의 역사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경기서 4-1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무승 징크스'를 깼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국축구가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4-1로 승리하면서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를 깼다.


무려 7년 7개월, 2천764일 만의 승리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한국축구는 한·일전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맞대결을 보면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울트라 닛폰'을 상대로 한 마지막 승리는 7년 7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박지성이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가로챈 뒤 질풍같이 페널티 지역 정면까지 몰고 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막판 박주영이 페널티킥 쐐기 골을 터뜨리면서 일본 열도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 5번의 맞대결에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3무 2패에 그쳤다.


특히, 2011년 10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뽑지 못하고 가가와 신지에게 2골, 혼다 게이스케에 1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금까지 '삿포로 참사'로 기억되는 패배다.


한국이 일본에 3골 차 이상으로 진 것은 1974년 일본에서 열린 정기전에서 1-4로 패한 이후 37년 만이었다.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영원한 맞수' 간의 맞대결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1997년 9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치러진 58번째 한·일전은 가장 극적인 경기로 남아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른바 '도쿄 대첩'이다.


당시 외국인 로페스를 귀화시키며 '한국 타도'를 외친 일본은 후반 22분 야마구치의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패색이 짙었던 후반 38분 서정원이 극적인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분 전 이민성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낚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993년 10월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0-1로 발목이 잡혔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힘들게 된 상황에서 '도하의 기적'으로 간신히 미국행에 오르기도 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으로 치러진 첫 한·일전에서는 당시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최정민의 2골을 앞세워 5-1 대승한 바 있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에서는 정용환, 이태호의 골을 앞세워 도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앞선 6번의 경기까지 1승 3무 2패로 뒤졌다.


2010년 2월 1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는 유독 강했다.


이날 승리는 도쿄에서 거둔 13번째 승리다. 한국축구는 1979년 3월 정기전에서 1-2로 패한 이후 이날까지 7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997년 2-1 역전승의 '도쿄 대첩'도, 2010년 2월 열린 동아시안컵 3-1 승리도 모두 도쿄였다.


한일전 경기 '2분'만에 실점 후 곧바로 '동점골' 넣은 한국 축구 대표팀일본과 동아시안컵 경기를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한 뒤 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