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당시 1등석 승객이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지난 19일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첫 공판에서 항공기 안에서 사건을 직접 목격한 1등석 승객 박 모 씨가 당시 친구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됐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1등석 승객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열린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첫 공판에서 검찰이 사건을 직접 목격한 1등석 승객 박 모 씨가 당시 친구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를 공개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 1등석에 조 전 부사장과 동승했다.
그날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서비스 불만 등을 이유로 사무장을 공항에 내리도록 하는 소동을 벌이던 중 친구에게 '야, 미쳤나봐 어떡해. 비행기 출발 안 했는데 뒤에 미친X이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승무원한테 뭐 달라 했는데 안 줬나봐. 계속 소리 지르고, 사무장 와서 완전 개난리다', '헐 내리래 무조건 내리래. 사무장 짐 들고 내리래' 라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아래는 박 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의 전문이다.
메시지 내용 전문
야, 미쳤나봐 어떡해. 비행기 출발 안 했는데 뒤에 미친X이야"
"승무원한테 뭐 달라했는데 안줬나봐. 계속 소리지르고, 사무장 와서 완전 개난리다"
"헐 내리래 무조건 내리래. 사무장 짐 들고 내리래"
"헐 진짜 붙인다(게이트로 비행기를 붙인다는 뜻), 정말 붙여. 내가 보기엔 그리 큰 잘못 아닌데 살다살다 이런 경우 첨 봐"
"도대체 저 여자 때문에 도대체 몇 사람이 피해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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