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알바생이 갑질 사장에게 전하는 대자보’ 화제

via 아홉시반 酒립대학

 

'알바생의 부당한 처우는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이 같은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물론 많은 알바생들을 뿔나게 했다.

 

그만큼 알바생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대우는 늘 지적돼 왔지만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아마 여러 분야에서 이른바 '갑질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또한 알바생에 대한 갑질로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5일 아홉시반 酒립대학​ 오늘의 대자보 게시판에 '사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역시 알바생이라 추정되는 이가 작성한 이 대자보는 사장에게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사항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글쓴이는 알바비를 준다고 알바생을 함부로 부리지 말 것을 부탁했다.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지만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알바생은 협의된 업무사항 이외에도 막 부릴 수 있는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도 휴식 시간과 정확한 근로시간이 필요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많은 사장들이 알바비를 주고 있는 '갑'의 입장으로 알바생에게 기본적인 요건을 지켜주지 않는다.

 

또 근로기준법은 가볍게 무시한 채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알바생에게 주거나, 아님 그조차도 잘 지키지 않는 만행을 일삼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알바생에게 횡포를 부린 곳은 금방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알바생을 쓰고 있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더는 알바생을 구하지 못하는 역풍을 맞게 된다.

 

노동청에 들어가는 신고보다 더이상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꼭 명심하며, 알바생을 쓰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이 대자보를 꼭 읽어주길 바란다. 

 

via 아홉시반 酒립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