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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앞두고 노량진 학원서 '결핵 확진자' 발생···"접촉자만 500명"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성 질병 '결핵' 확진자가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성 질병 '결핵' 확진자가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나왔다.


지난 6일 YTN은 수험생 수만 명이 상주하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이 당장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접촉 대상자만 500명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자로 판정받은 A씨는 노량진에 있는 '대형 공무원 학원'에 다녔다.


인사이트YTN


그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1백 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포함, 다양한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같은 학원에 다닌 수강생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핵이 공기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는 무서운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학원 측이 일부 수강생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검사를 받아 보라'는 내용의 문자 한 통만 달랑 보냈기 때문이다.


수강생들은 학원 측의 배려 없는 조치에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오랫동안 준비한 '공무원 시험'을 망칠세라 불안감에 떨며 부랴부랴 임시 검사소를 찾고 있다.


인사이트YTN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선명 교수는 '결핵'이 수강생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옥 교수는 "수험생들은 보통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는데, 결핵 환자가 기침하면 결핵균이 퍼지게 된다. 게다가 면역력이 저하돼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핵은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결핵 확진자의 접촉대상자로 분류되면 코드가 부여돼 주변 보건소 등에서 '결핵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TN


한국에서 '결핵' 발생률이 '아프리카'만큼 높은 지역강원도의 결핵 발생률이 오랜 내전으로 보건 의료 체계가 열악한 아프리카 수단 지역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앞두고 '결핵' 집단 감염돼 학교도 못나가는 고등학생들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강원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