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일찍 나왔는데 지각"…파업·열차 고장으로 '지옥철'된 9호선

기관사 파업과 열차 고장의 여파로 강남으로 향하는 9호선 출근길이 '지옥 길'로 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파업과 열차 고장의 여파로 9호선 출근길이 '지옥 길'로 변했다.


30일 지하철 9호선을 담당하는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9호선 기관사와 역무원 등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6일간 파업하는 노조는 오전 7~9시 출근 시간에는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와 나머지 시간대에는 각각 85%, 50%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노조의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전날부터 불안감을 호소했다.


회사원과 고시생이 많은 여의도와 노량진, 강남을 지나는 탓에 9호선은 평소에도 '지옥철'로 불린다.


여기에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차량 고장등의 이유로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연착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출근길 9호선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SNS를 통해 전해졌고 많은 누리꾼이 여기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파업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열차 고장으로 늦었다"라며 "제발 열차 대수 좀 늘려라"라고 푸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강남 출퇴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열차 4-4가 끝이냐"라며 전동차 증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한편 노조는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라며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명박 시장 당시 서울시가 총사업비 약 84%를 투자해놓고 16%만 투자한 민간자본에 운영권을 넘겼다"면서 "지금은 운영권이 프랑스 회사 'RDTA'로 넘어가 9호선에서 수익이 나면 외국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노조의 파업에 서울시는 노사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서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다람쥐 버스(출퇴근 시간 혼잡한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버스)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행한다.


"지하철 9호선 내일(30일)부터 6일간 파업한다"한강 이남 지역을 오가는 지하철 9호선 노조가 오는 30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