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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내일(30일)부터 6일간 파업한다"

한강 이남 지역을 오가는 지하철 9호선 노조가 오는 30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강 이남 지역을 이어주는 지하철 9호선이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7일 지하철 9호선을 담당하는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오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은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를 제외한 시간대에서 진행된다.


출근시간대에는 100% 운행을 유지하지만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는 85%, 나머지 시간대에는 50% 운행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노조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9호선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라며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명박 시장 당시 서울시가 총사업비 약 84%를 투자해놓고 16%만 투자한 민간자본에 운영권을 넘겼다"면서 "지금은 운영권이 프랑스 회사 'RDTA'로 넘어가 9호선에서 수익이 나면 외국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9호선은 145명의 기관사가 3조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1~8호선과 비교할 때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노조는 인력 충원을 통한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과 3조 2교대를 5조 3교대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1인 근무역 폐지도 요구 조건 중 하나다.


국회의사당역과 같이 넓은 역사에도 직원이 한 명밖에 근무하고 있지 않아 화재 등 사고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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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노사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서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다람쥐버스(출퇴근 시간 혼잡한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버스)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며, 만약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대체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동요하지 마시고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바라며, 원만한 노사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능 치러 가는 수험생 울린 '지하철 2호선' 기관사의 '안내 방송'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시험장을 안내하는 기관사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