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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로 맞고 산 채로 불태워지고"…미국인이 촬영한 한국 '개농장' 실태

미국인이 한국 개농장을 다니며 포착한 '개고기' 식용견들의 처참한 모습이 보는 이에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죽음을 앞둔 강아지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순하디순한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애처롭게 꼬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도살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강아지들에게 가차 없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지난 22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우리나라 개고기 유통과정의 참혹한 현장을 담은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케어의 미국법인 대표인 Aj Garcia 씨가 1년간 한국 곳곳의 개농장을 다니며 처참한 환경을 포착해 만든 영상이다.


개고기의 번식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촬영한 해당 영상은 태어날 때부터 대변 옆에서 눈을 뜨는 어린 강아지들의 모습부터 시작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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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CAREanimalKorea'


강아지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억지로 주입 받는 항생제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했다. 깨끗한 물 한 모금은커녕 분변 옆에 그대로 방치됐다. 


이들은 피부 살갗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며, 먹는 음식이라고는 상한 음식물쓰레기뿐이었다.


그나마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강아지들에게도 결국 남는 것은 죽음뿐이다.


도살장에 옮겨지기 전 이들은 좁디좁은 케이지 안에 마치 물건처럼 넣어졌다. 


사람들이 양쪽에서 푹푹 찌르고 쑤셔대는 쇠파이프를 피해 몸을 움츠리다 보면, 한 케이지 안에 십수 마리씩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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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숨 쉴 공간도 없는 케이지에 갇힌 채 강아지들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도살장. 이들은 전기도살되거나 쇠파이프로 맞아죽거나, 방식만 다를 뿐 모두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다 죽어야 했다. 


케어가 담아낸 장면에 따르면 심지어 한 강아지는 칼로 목이 잘리던 중에 힘겹게 눈을 뜨고 일어났다.


반항할 기운이 없는 강아지는 그저 사람들을 애달픈 눈으로 쳐다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목을 무참히 밟는 인간의 발이다.


죽을 때까지도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을 향해 꼬리를 흔들어 보이는 강아지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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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이후 불에 그슬려 털을 제거당하고, 끝내 그렇게 한 토막의 싸늘한 고기로 변한 강아지들은 식탁 위로 올라갔다.


폭력적이고 잔인한 개고기 생산 과정을 포착한 케어 측은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개고기 산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케어는 지난 24일 국내 최초로 국회에서 '개식용 금지 입법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개식용 문제가 공론화된 지 30년이나 됐다"며 "우리가 주저하고 있는 사이 대만 등 다른 이웃 국가들은 개고기 금지법을 제정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공식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을 통해 볼 수 있으며, 매우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으니 시청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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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 개농장'에서 사 온 강아지로 '동물실험' 하는 서울대학교 수의대 (영상)최고의 대학이라고 알려진 서울대학교 수의대학이 식용견을 공급받아 실험에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