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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라면 가격 안 올린 오뚜기, 나라에서 '훈장' 받는다

지난 10년간 라면가격을 동결했던 오뚜기가 물가안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10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했던 오뚜기가 물가안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오뚜기(이강훈 대표이사)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뚜기가 매년 1천억원의 국산 농산물을 구매했으며, 이로 만든 농식품 1천억원 상당을 30여 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어 식품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하면서 서민들의 물가 안정에 기여했고, 일자리 창출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된 점도 수상 사유로 꼽혔다.


인사이트오뚜기 


1969년 카레를 시작으로 식품업계에 등장한 오뚜기는 이후 진라면, 스낵면, 참깨라면 등 라면류와 참치캔, 케첩, 마요네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오뚜기를 세운 함태호 초대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의 함영준 회장 역시 꾸준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대형마트 비정규직 시식사원 1천 8백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함영준 회장은 선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 상속세 1천 5백억원을 5년간 납부하기로 결정해 '상속 꼼수'를 부리는 타 기업의 귀감이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러한 오뚜기의 행보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2010년 오뚜기 매출은 1조 3천억원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살펴보면 오뚜기는 지난 분기 97위에서 무려 20계단 상승한 7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적법한 경영권 승계 절차와 사회 공헌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명과 함께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즉석밥이나 컵라면 등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등 위생 문제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라,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오뚜기 


한편 최근 오뚜기는 2012년 8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참치캔 5종의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왔으나, 계속해서 참치캔 가격을 올릴 요인이 있었음에도 소비자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해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져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가 오뚜기를 '착한 기업'으로 꼽은 5가지 이유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대표가 만난 자리에 함께 초대된 오뚜기의 선행 다섯가지를 꼽아봤다.


오뚜기 하청업체 직원들이 증언하는 '갓뚜기'의 위엄비정규직 제로, 심장병 환우 4242명 후원 등 연이은 착한 행보로 '갓뚜기'라 불리는 기업 오뚜기의 훈훈한 일화가 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