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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전쟁을 멈추게 한 축구선수, 영웅 '드록바'

축구 선수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일명 '드록신'이라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가 은퇴를 앞둔 가운데, 그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드림팀은 존경받는 축구선수를 넘어 한 나라의 영웅으로 활약한 드록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이야기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드록바는 독일 월드컵의 최종예선에서 자국 코트디부아르의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던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의 활약 덕분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데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릴 새가 없었다. 남부는 정부군이, 북부는 반군이 점령한 상태로 계속해서 내전 중이었기 때문이다.


7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 드록바는 이를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드록바는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조국의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단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드록바의 진심이 담긴 말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의 염원이 통했는지 일주일 동안 전쟁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2007년 정부와 반군은 평화협정을 맺고 5년 동안 지속해온 내전을 종결했다.


이후 '전쟁을 멈춘 사나이'라 불리는 드록바는 자신의 사비 60억 원을 들여 코트디부아르에 병원을 짓고, 자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스폰서 나이키를 설득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고등 교육 및 에이즈 예방 지원에 힘을 쏟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축구 선수 이상으로의 위상을 떨쳤던 드록바는 그렇게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은인'이자 '영웅'이 됐다.


한편 해당 사연은 드록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드록바는 "내년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선수 생활을 마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인터뷰를 통해 은퇴의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어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자세한 거처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외신 매체들에 따르면 드록바는 은퇴 후 MLS팀 구단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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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