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전라북도에 위치한 한 기도원에서 30대 여성이 결박당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전 10시 14분경 전주시 완산구 한 기도원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팔과 다리 등이 타올로 결박된 상태였으며, 가슴 부위 뼈가 부러져 있었다.
또 얼굴과 배, 허벅지 등에서는 수십 개에 달하는 멍이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당시 기도원에 있었던 사람은 A씨와 어머니, 그리고 한 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교인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픈 딸을 데리고 기도원에 찾아왔다"며 "병을 고치기 위해 의식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일 A씨의 어머니는 정신지체 2급인 딸이 흉기를 들고 자해하려고 하자 이 기도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녀는 기도원에서 숙식하며 종교인과 함께 딸의 정신 질환을 고치려 했다. 하지만 A씨는 난동을 부렸고, 어머니와 종교인은 A씨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경찰은 어머니와 종교인을 상대로 추가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몸 곳곳에서 골절상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폭행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어머니가 딸을 폭행한 것으로 추정돼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