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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공동체에 대해 생각할 기회"···'수능 연기' 후 문 대통령 페북에 올라온 고3 학부모 글

사상 최초 '수능 연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게시한 '수능연기' 협조문에 한 누리꾼의 댓글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문재인'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사상 최초 '수능 연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게시한 '수능연기' 협조문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며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주셨다"며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자신을 '고3 수험생 부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이 씨는 "수능 연기가 조금 불편함도 없지는 않지만 제 아이에게 인생의 추억거리가 되면서도 공동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격무 속에도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대통령 이하 정부기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해당 글은 이날 좋아요 개수 300개를 넘기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이 됐다.


누리꾼들은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에 최대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수험생 학부모가 이러한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좋아요'를 눌렀다.


공정하고 안전한 시험을 위해 정부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는 학부모의 화답이 보는 이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너네 때문에 망했다"…수능 연기에 포항 비난하는 일부 수험생들수능 연기 소식에 일부 수험생들이 온라인 상에 포항을 비난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