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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학교 내에서 여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이나 행위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에서는 학교 내 성차별 사례들이 담긴 '2017 성차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여학생들을 향한 교사의 성차별적인 발언과 남녀 학생의 상이한 교복 규정에 이르기까지 여학생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다양한 피해 사례들이 나온다.
특히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예뻐야 남자가 데려간다",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한다"라는 발언을 실제로 들었다는 사례들이 적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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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교에서 성교육을 할때 "여학생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 여학생의 속옷 색깔만 규제하는 것 등이 성차별 사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민우회가 발표한 성차별 사례가 일어나는 장소를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관계(23%)에서의 차별이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할 때(15%)와 학교 내에서의 성차별(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학생의 인권이 무엇보다 중요시되어야 하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향한 인권 침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25일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경험을 자유롭게 발언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마련한 민우회는 "10대 여성 당사자의 이야기를 통해 더 나은 학교, 더 좋은 공동체에 대한 해답을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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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