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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생리 미루려 1주일 더 '피임약' 먹어야 하는 여학생들

교육부가 오늘로 예정되어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가운데, 수능날 생리를 막기 위해 피임약을 먹던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교육부가 오늘로 예정되어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가운데, 수능 날 생리를 막기 위해 피임약을 먹던 학생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 20분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현장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수능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능 당일 생리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피임약으로 생리를 미루던 학생들의 불편하다는 반응이 온라인 공간에 터져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수능 당일 생리를 걱정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일부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 전과 수능날 생리를 피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피임약'을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임약을 통해 생리 주기를 미루려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는 수고가 뒤따르며 이를 잠시라도 놓쳤을 경우 새롭게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 피임약이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이후 생리통과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럼에도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수능에 집중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다.


하지만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이 생활을 조금 더 해야 하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목소리에 많은 누리꾼들은 고생하는 수험생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응원하고 있다.


한편 천재지변 등으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지난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수능이 연기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와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문에 수능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수능 1주일 연기되자 '버린 참고서' 다시 찾으러 간 수험생들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연기되자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