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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이동식 깡통...’ 빈 과속 단속 카메라 부스

고속도로 위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하는 철제 상자는 실제로는 비어 있거나 덮개로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via JTBC 뉴스룸

 

이동식 과속 카메라 절반이 실제 카메라가 아닌 '깡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 경찰청이 발표한 단속 카메라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이동식 카메라 부스는 878개인데, 카메라 보급은 겨우 38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고속도로 위 이동식 카메라 상자가 비어 있거나 덮개로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잠금 장치도 없어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부스 안에는 카메라 대신 먼지 쌓인 의자와 창문 뿐이었다.

 

실제로 인천 공항 고속도로의 경우, 이동식 과속 카메라 상자 8개 중 단 한 곳에서만 하루에 1~2시간 동안 단속이 이뤄지고 있었다.

 

via JTBC 뉴스룸

 

단속 경찰관은 "서울, 경기권은 사람(경찰관) 인원수가 적다 보니까 한 명씩 타요, 순찰차를. 그러니까 여기다 순찰차를 세워 놓고 찍을 수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운전자에게 안전을 상기시켜 준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운전자도 많았다.

 

택시 기사인 김재홍 씨는 "그건(이동식 카메라) 없애야 돼요. 그게 있으니까 운전자들이 사고도 많이 나요. 가다가 그게 있으면 브레이크 밟고 이러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이미숙 씨(서울 등촌동)는 "상자를 5백만 원 씩이나 들여서 만들었는데 그걸 유지하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들을 속이는 게 되지 않을까요?"라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via JTBC 뉴스룸

 

더 큰 문제는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운전자들은 카메라가 없는 상자, 이른바 '깡통 박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있을 이동식 카메라를 감지해내는 감지 센서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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