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8명 사상자 낸 '창원터널' 트럭운전사, 화물운송자격증 없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8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폭발 사고' 트럭 운전사가 '화물운송자격'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창원터널 폭발 사고' 트럭 운전사 윤 씨는 화물운송자격 미취득 상태였다.


'화물운송자격'이란 화물을 운송하는 운전사는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기본적인 자격이다.


결국 이번 사고는 윤모 씨(76)가 '무자격 화물운전'을 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화물운송자격 제도는 '화물차는 사고 때 피해가 큰 만큼 운전사의 전문성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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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을 위한 1종 대형 또는 보통 운전면허를 따고 2년 후 취득할 수 있으며, 인지능력 검사와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8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인명사고나 벌점 초과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함께 취소된다. 


이후 다시 화물차를 운전하려면 면허와 함께 자격도 다시 취득해야 한다.


윤 씨는 최근 2년간 10건 등 여러 건의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확인됐으며, 2년 전에는 이번처럼 차량이 불에 탄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1998년 운전면허 취득 후 취소 경력이 없다.


이에 경찰은 윤 씨가 처음 화물차 운전을 시작했을 때부터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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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사고 당시 화물차에 실린 윤활유 등 기름통 196개가 줄로 묶이지도 않고 덮개도 없었던 사실을 발견했다.


창원터널 주변 폐쇄회로 영상을 살펴보면 기름통 200L짜리 22개가 짐칸에 마치 성벽처럼 실려 있고 안쪽에 22L짜리 174개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하자 불붙은 드럼통이 마치 포탄처럼 공중으로 튕겨나간 것이다.


한편 경찰은 화물차가 사고 한참 전부터 지그재그로 운행하고 차체 일부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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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자 낸 '창원터널' 트럭운전사, 2년전 똑같은 사고 냈었다경남 창원터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내고 숨진 트럭 운전사가 2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