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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터널 폭발 사고로 아내 잃고 현장에서 오열하는 남편

창원 터널 앞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고로 아내를 잃고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창원 터널 앞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고로 아내를 잃고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 방향 창원 터널 앞 1㎞ 지점에서 드럼통 70개에 차량용 윤활유를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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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화물차에 실렸던 드럼통 가운데 35개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져 폭발 화재로 이어졌고,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유모(55·여) 씨, 배모(23·여) 씨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날벼락 같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현재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로 아내를 잃고 사고 현장에서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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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터널 폭발 사고로 사망한 유씨의 남편 송모 씨는 사고 발생 직후 바로 현장을 찾았다. 이어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현장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해 주변에 있던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을 가서 봤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눈물밖에 안 났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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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는 너무 착한 사람이었다. 딸 집에 가다가 변을 당했다"며 "운전도 늘 조심스럽게 했는데, 반대편 도로에서 날아오는 기름통까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내 잘못도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은 다른 걸 바라는 게 없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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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창원중부경찰서는 3일 오전 11시 사고가 발생한 창원 방향 창원 터널 앞 1㎞ 지점 주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감식을 한다.


감식을 위해 창원 터널 앞 왕복 4차로 가운데 양방향 각 1차로가 통제될 계획이며, 경찰은 1차 사고 원인이 된 5t 화물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경위를 살피고 노면 상태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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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고 당시 트럭이 싣고 있던 200ℓ 드럼통 22개와 18ℓ 통 50개에 들어 있던 물질을 현재 윤활유(절삭유)로 추정하고 있지만 시료를 채취에 국과수에 정밀 분석도 의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윤활유가 관련 법상 위험물로 분류되는지와 과적 여부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트럭뿐만 아니라 사망한 나머지 2명이 타고 있던 차(마티즈·모닝)에 대해서도 창원터널 인근에서 감식을 실시한다.


"창원 터널 사고 사망자, 사고 전 아이에게 전화걸어 비명만…"2일 발생한 창원 터널 앞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숨진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