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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유출 피해 여성, 항의 뜻으로 직접 사진 공개

누드 사진이 유출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성이 이를 애써 감추기보다 자신의 노출 사진을 모두 공개해 사람들의 성원을 얻고 있다.

ⓒ Cecilie Bødker

 

누드 사진이 유출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성이 이를 애써 감추기보다, 자신의 노출 사진을 모두 공개해 사람들의 성원을 얻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어린 시절 찍은 누드 사진이 유출돼 오랜 시간 홍역을 앓았던 엠마 홀튼(Emma Holten)이 이번에는 스스로 노출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출신의 엠마는 자신의 몸을 더 사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현재 21살인 그는 17살 때 전 남자친구의 집에서 찍었던 누드 사진이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발견했다.

 

헤어지고 앙심을 품은 남자친구가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던 사진을 멋대로 유포한 것이다.

 

ⓒ Cecilie Bødker

 

이로 인해 엠마는 전세계 남성들로부터 성적인 모욕을 당해야 했고, 심한 자괴감에 빠졌다. 사진을 퍼뜨린 남자친구가 미웠지만 그보다 더 밉고 혐오스러웠던 것은 사진 속 자신이었다고 엠마는 전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 속에 몸부림 치던 그는 문득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처를 직접 마주하는 것이 유일한 극복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엠마는 유명 사진 작가 세실(Cecilie Bødker)의 도움으로 새로운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 17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게 된 감동의 순간이었다.

 

엠마는 "더이상 내 모습이 싫지 않다"면서 "이번 촬영을 계기로 젊은 여자들의 몸이 성적인 것 이상의 가치를 지녔음을 알려주고, 존재 그 자체를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Cecilie Bød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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