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영화 '인터스텔라', (우) Facebook 'Tim Peak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과연 '우주인'이 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공간지각능력'이다.
이 때문에 우주인이 되고 싶은 지원자들이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Tim Peake'에는 모든 우주인들이 정답을 맞혔다는 '우주인 테스트'가 공개됐다.
유럽우주기구(ESA) 소속의 우주비행사 팀 피크(Tim Peake)는 총 9,000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영국 최초의 우주인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이나 우주정거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비행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했다.
Facebook 'Tim Peake'
수많은 사람들이 우주인에 관심을 보이자, 팀은 '우주인이 되려면 꼭 맞춰야 하는 문제'를 공개했다.
그는 "유럽우주기구에서는 우주인을 선발할 때 반드시 출제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우주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정육면체의 큐브가 하나 있고, 바닥에 점이 찍혀 있다.
당신은 큐브를 앞, 뒤, 왼쪽, 오른쪽 이렇게 사방으로 굴릴 수 있다.
지시에 따라 머릿속으로 큐브를 굴린 뒤 최종적으로 점의 위치가 어딘지를 맞추는 문제다.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시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 한 번, 왼쪽으로 두 번, 다시 앞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뒤로 한 번, 마지막으로 오른쪽으로 한 번.
그러면 점은 어디에 있는가. 이 문제를 맞힌다면 당신은 우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영화 '인터스텔라'
정답은 바로 '바닥'이다. 앞으로 한 번 굴리면 점은 당신과 가장 먼 뒤쪽 면에 위치한다. 이후 왼쪽으로 두 번 굴려도 점의 위치는 그대로다.
이어 앞으로 한 번 굴리면 점은 위쪽 면으로 옮겨진다. 이때 오른쪽으로 굴리면 점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뒤로 굴려도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오른쪽으로 굴리면 점은 처음과 똑같은 바닥에 위치한다.
해당 문제를 공개한 팀 피크는 "우주인에게 머릿속 상상을 통해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마도 이 문제를 푸는 당신은 열심히 눈과 손을 굴리며 머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